수능문법 2014 A형 11번 문항, 음운의 교체, 축약, 탈락, 첨가

수능문법 2014 A형 11번 문항

 

음운변동을 이해하는 틀은 여러가지가 있다. 

 

1. 공시성의 여부에 따라, 공시적 음운현상과 통시적 음운현상으로
2. 주위 음운과의 영향 관계에 따라, 동화와 이화로
3. 음운의 강도 차원에서는 강화와 약화로
4. 적용 환경의 유무에 따라서는 조건 변화와 무조건 변화로
5. 음운 변동 양상에 따라, 교체, 탈락, 축약, 첨가로

 

이중에서 수능 문법을 공부할 때 기본이 되는 틀은, 5번이다. 

 

따라서, 어떤 음운 변동 문제가 나오더라도 ‘교체, 탈락, 축약, 첨가’로 틀을 잡고 문제에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이해해야할 개념이 있다면, 통시적, 공시적이라는 말과, 동화라는 용어 정도. 

 

위 문제도 먼저 교체, 탈락, 축약, 첨가의 틀로 이해해보자. 

 

ㄱ은 ‘교체’로, 평파열음화, 학교에서는 ‘음절의 끝소리 규칙’으로 가르치는 음운 현상이다. 

한국어는 음절 말 발음 제약이 있는 언어이다. 음절 말에서, 즉 받침에서 발음되는 음운이 정해져있다. 

‘ㄱ, ㄴ, ㄷ, ㄹ, ㅁ, ㅂ, ㅇ’, ‘가느다란 물방울’로 외우는 그놈들이다. 

다라서 ‘빗’의 ‘ㅅ’, ‘앞’의 ‘ㅍ’, ‘팎’의 ‘ㄲ’은 음절말에서 그 음가대로 발음되지 않는다.

각각의 대표음으로 바뀌어 발음되기 때문에 대표음 법칙이라고도 한다. 

‘평파열음’은 ‘파열음’ 중에서 ‘평음(예사소리)’에 해당하는 것으로, ‘ㄱ, ㄷ, ㅂ’을 일컫는다. 

 

ㄴ도 ‘교체’이다. 경음화, 된소리되기라고 하는 현상인데, 그중에서 평파열음 뒤에서 발생하는 경음화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발생하는 강력한 음운 현상이다. 

평파열음 ‘ㄱ, ㅂ’ 뒤에 오는 ‘ㅂ, ㄷ’이 ‘ㅃ, ㄸ’으로 소리나게 된다. 

 

ㄷ은 ‘축약’이다. 거센소리되기, 유기음화라고도 하는 이 현상은 

‘ㅎ’과 ‘ㄱ, ㄷ, ㅂ, ㅈ’가 만나서 ‘ㅋ, ㅌ, ㅍ, ㅊ’가 되는 현상이다. 

‘놓지[노치]’는 순행적 유기음화

‘맏형[마텽]’은 역행적 유기음화라고 한다. 

 

 

선지를 보면, 

 

1. ㄱ과 ㄴ은 음절 종성에 놓인 자음이 바뀌는 변동이다. (틀린 말)

• ㄱ은 음절 종성에 놓인 자음이 바뀌는 변동이 맞으나, ㄴ에서는 음절 초성의 ‘ㅂ, ㄷ’이 교체되고 있다. 

 

2. ㄱ은 거센소리를 예사소리로, ㄷ은 거센소리를 된소리로 바꾸는 변동이다. (틀린 말)

• ㄱ은 세 가지의 예시가 모두 다른 양상이다. 
• ㅅ(예사) -> ㄷ(예사), ㅍ(거센) -> ㅂ(예사), ㄲ(된) -> ㄱ(예사)
• ㄷ은 ‘바꾸는 변동(교체)’가 아니라 ‘축약’에 해당한다. 

 

3. ㄱ과 ㄷ의 변동이 모두 일어난 예로 ‘따뜻하다 -> [따뜨타다]’를 들 수 있다. (맞는 말), (정답)

• 자음 형태소 앞에서는 음절의 끝소리 규칙을 적용해주어야 한다. 
• 따라서, ‘따뜻하다 -> [따뜯하다] -> [따뜨타다]’의 과정이 이루어진다. 
• 음절의 끝소리 규칙(평파열음화) 후에 거센소리되기가 발생한다. 

 

4. ㄴ과 ㄷ의 변동은 뒤의 자음이 앞의 자음에 동화된 것이다. (틀린 말)

• ‘동화’는 어떤 음운이 다른 음운의 성질과 ‘같아진’ 것을 의미한다. 
• ‘약밥[약빱]’을 보면, ’ㅂ’이 ‘ㄱ’의 어떤 성질에 ‘동화’되어 ‘ㅃ’이 되었다고 볼 수 없다.

 

5. ㄴ은 음운의 첨가에, ㄷ은 음운의 축약에 속한다. (틀린 말)

• 뜬금없이 ‘첨가’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틀린 말, ㄷ이 음운의 축약에 속하는 건 맞다. 

 

음운 변동, 2014년 a형 1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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